KBO 순위는 승률로, 잔여경기는 이렇게 채워진다
“게임차 0인데 왜 2위인가”, “매직넘버가 왜 기사마다 다른가”, “10월 7일에 끝난다는데 왜 우리 팀 경기가 남아 있나”. 세 질문의 답은 같은 곳에 있습니다. KBO 순위는 승수가 아니라 승률로 매기고, 무승부는 없는 경기로 치며, 일정은 시즌 초에 다 짜 두지 않습니다.
수정 · 약 13분 · 작성 Fixit Dev
승률과 게임차 계산 — 무승부는 없는 경기로 친다
KBO 정규시즌 순위는 승률 하나로 매깁니다. 승률은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눈 값이고, 무승부는 분자에도 분모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2026년 9월 24일 경기 종료 기준 두산은 67승 62패 5무인데, 공식 순위표의 승률 0.519는 67 ÷ (67 + 62)로 나온 값입니다. 134경기로 나눈 0.500이 아닙니다.
게임차는 1위와의 거리를 경기 수로 바꾼 값으로, 1위와의 승수 차이와 패수 차이를 더해 2로 나눕니다. 삼성(78승 52패)은 KT(80승 48패)보다 승수가 2 적고 패수가 4 많으므로 (2 + 4) ÷ 2 = 3.0게임차, LG(75승 56패)는 (5 + 8) ÷ 2 = 6.5게임차입니다.
| 순위 | 팀 | 경기 | 승-패-무 | 승률 | 게임차 | 잔여 |
|---|---|---|---|---|---|---|
| 1 | KT | 132 | 80-48-4 | 0.625 | - | 12 |
| 2 | 삼성 | 133 | 78-52-3 | 0.600 | 3.0 | 11 |
| 3 | LG | 132 | 75-56-1 | 0.573 | 6.5 | 12 |
| 4 | KIA | 131 | 71-58-2 | 0.550 | 9.5 | 13 |
| 5 | 두산 | 134 | 67-62-5 | 0.519 | 13.5 | 10 |
| 6 | NC | 131 | 60-69-2 | 0.465 | 20.5 | 13 |
| 7 | 롯데 | 132 | 59-71-2 | 0.454 | 22.0 | 12 |
| 8 | SSG | 134 | 58-71-5 | 0.450 | 22.5 | 10 |
| 9 | 한화 | 132 | 54-74-4 | 0.422 | 26.0 | 12 |
| 10 | 키움 | 135 | 45-86-4 | 0.344 | 36.5 | 9 |
게임차와 승률 순서는 어긋날 수 있습니다. 가정으로 A팀이 70승 60패 0무, B팀이 68승 58패 4무라면 승수 차 2, 패수 차 2로 게임차는 0인데, 승률은 A가 70 ÷ 130 = 0.538, B가 68 ÷ 126 = 0.540으로 B가 위입니다. 무승부가 많은 팀은 분모가 작아져 같은 게임차에서도 승률이 높습니다.
승률이 같을 때 — 1위·5위는 결정전, 2~4위는 상대전적
KBO 공식 사이트의 “경기 운영 체제”에 적힌 동률 처리 규정은 자리마다 다릅니다(2026년 9월 확인). 1위 또는 5위가 2개 구단 동률이면 순위결정전을 치릅니다. 1위 또는 5위가 3개 구단 이상 동률이면 결정전 없이 ① 해당 구단 간 경기의 전체 전적 다승, ② 해당 구단 간 경기의 전체 다득점, ③ 전년도 성적 순으로 정합니다. 2·3·4위는 동률 구단 수와 관계없이 같은 ①②③ 순서입니다.
| 동률 상황 | 처리 | 실제 사례 |
|---|---|---|
| 1위 2개 구단 | 1위 결정전 1경기(2021년 도입) | 2021년 KT-삼성, KT 승리 |
| 5위 2개 구단 | 5위 결정전 1경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2022년 도입) | 2024년 KT-SSG 72승 2무 70패 동률 |
| 1위·5위 3개 구단 이상 | 상대전적 다승 → 다득점 → 전년도 성적 | - |
| 2·3·4위(구단 수 무관) | 상대전적 다승 → 다득점 → 전년도 성적 | 2022년 키움-KT 80승 2무 62패 동률 |
2022년 키움과 KT는 80승 2무 62패로 승률이 같았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선 키움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KT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습니다. 2024년에는 KT와 SSG가 72승 2무 70패로 5위 동률이 되어 10월 1일 첫 5위 결정전이 열렸습니다. 상대전적이 8승 8패로 같아 다득점에서 앞선 KT의 홈 수원에서 열렸고, KT가 4-3으로 이겼습니다.
결정전은 한국시리즈 직행권과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이 걸린 1위·5위에만 있습니다. 2~4위 사이의 차이도 뒤에서 볼 것처럼 크지만, 그 자리는 경기를 더 치르지 않고 상대전적으로 가릅니다. 결정전 개최 구장도 같은 기준으로 정합니다.
144경기 체제와 시즌 초에 비워 두는 45경기
KBO 리그는 10개 구단 단일리그이고, 각 구단은 나머지 9개 구단과 16차전씩 치러 팀당 144경기, 리그 전체 720경기를 소화합니다. 홈·원정은 격년으로 73경기와 71경기를 번갈아 배정하며, 2026년에는 LG·삼성·NC·KIA·키움이 홈 73경기를 치릅니다.
KBO가 2025년 12월 19일 발표한 2026년 일정은 3월 28일 개막부터 9월 6일까지 팀당 135경기만 담았습니다. 나머지 45경기(팀당 9경기)는 처음부터 날짜를 비워 두고, 시즌 중 비와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와 함께 8월 말에 다시 편성합니다.
2026년에는 8월 5일과 6일 폭염으로 전 경기가 취소됐고,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7~9일 경기까지 취소한 뒤 11일에 리그를 재개했습니다. 그 결과 8월 25일 발표된 잔여 일정은 미편성 45경기에 재편성이 필요한 60경기를 더한 105경기가 됐고, 8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편성됐습니다.
취소된 경기는 어디로 가나 — 예비일, 더블헤더, 추후 편성
8월 25일 발표에 재편성 규칙이 함께 실렸습니다. 8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는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에 우선 편성합니다. 단 9월 21일 예비일은 9월 19~20일 경기가 취소될 때만 씁니다. 9월 29일 이후 취소되는 경기는 다음 순서로 자리를 찾습니다.
- 1먼저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편성합니다.
- 2예비일이 없고 다음 날이 같은 대진이면 다음 날 더블헤더로 편성합니다.
- 3다음 날이 같은 대진이 아니면 같은 대진의 두 번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합니다.
- 4그것도 어려우면 추후 편성으로 넘깁니다. 예비일이나 더블헤더로 편성할 때는 최대 9연전까지 허용됩니다.
2026년 더블헤더는 9월 29일부터 편성할 수 있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발표됐습니다.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팀당 최대 1회이고, 1·2차전 모두 9이닝까지만 진행하므로 9회까지 동점이면 그대로 무승부가 됩니다.
“10월 7일 정규시즌 종료”가 모든 팀이 그날 144경기를 마친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표문은 연기된 경기가 포스트시즌 비진출팀 간 경기이거나 진출팀이라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이면,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치를 수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가을야구 구조 — 4위의 1승 어드밴티지와 1위 직행
정규시즌 상위 5개 구단이 낮은 순위부터 계단식으로 올라갑니다. KBO 공식 운영 체제에 적힌 방식입니다.
| 단계 | 대진 | 방식 | 홈구장 |
|---|---|---|---|
| 와일드카드 결정전 | 4위 vs 5위 | 최대 2경기. 4위가 1승 또는 1무를 기록하면 진출 | 1·2차전 모두 4위 홈 |
| 준플레이오프 | 3위 vs 와일드카드 승자 | 3선승제(최대 5경기) | 1·2·5차전 3위 홈, 3·4차전 와일드카드 승자 홈 |
| 플레이오프 | 2위 vs 준플레이오프 승자 | 3선승제(최대 5경기) | 1·2·5차전 2위 홈, 3·4차전 준PO 승자 홈 |
| 한국시리즈 | 정규시즌 1위 vs 플레이오프 승자 | 4선승제(최대 7경기) | 1·2·6·7차전 1위 홈, 3·4·5차전 PO 승자 홈 |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5위는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이 열리고, 2차전까지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갑니다. 4위는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거나 무승부만 해도 올라가며, 4위와 5위의 승률 차이가 0.001이어도 이 조건은 같습니다.
1위의 이점은 더 큽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기다리는 동안 5위에서 출발한 팀은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최대 12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야 합니다. 2위는 플레이오프부터, 3위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합니다. 9월에 2~4위 경쟁이 1위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이유가 이 계단 구조에 있습니다.
매직넘버와 트래직넘버 — 승수가 아니라 승률로 센다
매직넘버는 1위 팀이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한 자기 승수입니다. KBO는 승률제이므로 정확한 조건은 “1위 팀이 남은 경기를 전부 져도 나오는 최저 승률이, 2위 팀이 남은 경기를 전부 이겼을 때의 최고 승률보다 높다”입니다.
9월 24일 기준 2위 삼성은 78승 52패에 11경기가 남아 전승하면 89승 52패, 승률 0.631입니다. 1위 KT는 80승 48패에 12경기가 남았고, 앞으로 n승을 거둔 뒤 나머지를 전부 진다면 승률은 (80 + n) ÷ 140입니다. 88승이면 0.629로 부족하고 89승이면 0.636으로 삼성을 넘습니다. 필요한 승수는 9이고, 이날 언론이 보도한 KT의 매직넘버도 9였습니다.
흔히 쓰는 “2위 잔여 경기 + 1 − 승수 차” 공식은 11 + 1 − 2 = 10을 내놓습니다. 하나가 어긋나는 이유는 무승부입니다. KT는 무승부가 4개, 삼성은 3개라 두 팀이 나란히 89승에 도달해도 KT는 89승 51패(0.636), 삼성은 89승 52패(0.631)로 KT가 이미 앞서기 때문입니다. 승수 공식은 두 팀의 분모가 같다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같은 이유로 무승부는 매직넘버를 승패처럼 하나씩 깎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삼성이 1패를 더하면 최고 승률이 88 ÷ 141 = 0.624로 내려가 KT는 88승(0.629)이면 충분해 매직넘버가 8이 됩니다. 삼성이 1무를 기록하면 최고 승률이 88 ÷ 140 = 0.629라 KT는 여전히 89승이 필요하고, 오히려 KT가 1무를 기록하면 분모가 139로 줄어 88승(0.633)이면 충분해집니다.
트래직넘버는 반대 방향입니다. 자기 팀이 남은 경기를 전부 이겨도 위 팀의 최저 승률에 못 미치게 되는 순간 탈락이 확정되고, 그때까지 남은 자기 패배 수가 트래직넘버입니다. 9월 24일 기준 6위 NC는 60승 69패 2무에 13경기가 남아 전승하면 73승 69패, 승률 0.514입니다. 5위 두산은 67승 62패 5무에 10경기가 남아 전패해도 67승 72패, 승률 0.482라 NC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NC가 5패를 더하면 최고 기록이 68승 74패, 승률 0.479가 되어 두산이 전패해도 넘지 못합니다. 두산만 놓고 본 NC의 트래직넘버는 5입니다. 승수 공식(NC 최대 승수 73 − 두산 현재 승수 67 + 1)은 7을 내놓는데, 두산의 무승부 5개가 분모를 줄여 최저 승률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어긋납니다.
잔여경기 난이도를 볼 때 확인할 네 가지
잔여경기 난이도는 남은 상대의 구성을 숫자로 요약한 것입니다. 첫째는 상대의 시즌 승률입니다. 남은 12경기가 상위권 팀에 몰려 있는지, 탈락이 확정된 팀에 몰려 있는지에 따라 같은 12경기의 무게가 다릅니다. 둘째는 상대전적입니다. 시즌 승률이 낮은 팀이라도 특정 팀에는 유독 강할 수 있고, 이 정보는 상대별 최대 16경기 표본으로 쌓여 있습니다.
셋째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경기의 상대입니다. 구단 간 경기 수는 16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어느 상대와 몇 경기가 남았는지는 16에서 이미 치른 경기와 이미 편성된 경기를 빼면 나옵니다. 어떤 상대와 14경기를 치렀고 1경기가 편성돼 있다면 미편성 1경기가 남아 있는 것이고, 날짜는 몰라도 상대는 확정입니다. 이 경기는 9월 29일 이후 더블헤더나 추후 편성으로 들어가므로 막판 일정이 그만큼 빽빽해집니다.
넷째는 홈·원정과 편성 형태입니다. 홈 73경기를 배정받은 팀은 남은 홈 경기가 많을 수 있고, 더블헤더가 잡힌 팀은 하루에 선발 투수 두 명을 써야 합니다. 난이도 점수는 상대 구성을 비교하는 지표이지 진출 확률이 아니며, 시즌 승률은 3월부터 누적된 값이라 9월의 전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판단 기준 정리
- 순위는 승률(승 ÷ (승 + 패))로만 정해집니다. 게임차는 참고 수치이고, 무승부가 많으면 게임차 순서와 승률 순서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 승률이 같으면 1위·5위 2개 구단만 결정전을 치릅니다. 그 외에는 상대전적 다승 → 다득점 → 전년도 성적 순입니다.
- 팀당 144경기 중 시즌 초에는 135경기만 편성되고, 미편성 45경기와 취소 경기는 8월 말에 다시 짜입니다. 2026년은 105경기가 8월 25일~10월 7일에 들어갔습니다.
- 취소 경기는 예비일 → 같은 대진 더블헤더 → 추후 편성 순이고, 순위와 무관한 경기는 포스트시즌 중에도 열릴 수 있습니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1승 또는 1무만 해도 통과합니다. 매직넘버·트래직넘버는 승수가 아니라 최고·최저 가능 승률을 비교해 셉니다.
